음성확장성표기언어(VXML:Voice eXtensible Markup Language)이 음성기술·CTI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VXML은 음성인식·합성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컴퓨터와 사람간 대화를 구성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규정한 국제표준규격이다.
VXML이 단순한 음성 정보를 제공하는 CTI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그동안 개별 소프트웨어 소스를 통해 음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던 업체들이 VXML에 기반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음성을 이용한 웹 기반의 콘텐츠, 전화기반의 음성인식시스템, 휴대폰에서 음성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예전과는 다른 다양한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라면 향후 5∼6년 안에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대부분의 콜센터에서 VXML을 도입, 국내 음성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독자적인 소스가 아니라 VXML과 같이 표준화된 규격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함에 따라 각 시스템의 성능을 비교 평가하기가 쉬워 업체들의 개발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아이엔커넥트(대표 함기석 http://www.inconnect.co.kr)는 제네시스텔레커뮤니케이션스코리아와 4세대 자동응답(IVR) 시스템 ‘GVP’을 내놓았다. GVP는 VXML기반의 음성포털 제품으로 원격지 관리는 물론 콜센터와 실시간 연결 애플리케이션의 등록과 수정·삭제가 가능하다.
콜센터 기반 CRM 전문업체 MPC(대표 조영광 http://www.mpc.co.kr)는 최근 VXML 기반의 음성 서비스 플랫폼 ‘Say②Me-VoiceWeb’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음성엔진과 전화망 접속을 위한 주요 텔레포니 인터페이스 보드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어느 회사의 음성엔진을 이용하더라도 다양한 텔레포니 인터페이스 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MPC는 또 KTF와 삼성카드에 VXML기반 포털서비스시스템도 공급한다.
스피치웍스코리아(지사장 정봉화 http://www.speechworks.com/korean)는 VXML에 최적화된 개방형 음성인식엔진을 출시하고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와 통신업체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스피치웍스의 개방형 음성인식엔진은 화자가 말하는 문장이나 어구를 완벽히 인식하기 때문에 발신자로 하여금 음성시스템과 자연어로 대화가 가능하게 해준다.
이밖에 미디어포드·바이텍씨스템·와이더덴닷컴 등의 회사들이 VXML관련 솔루션을 개발·출시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