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투시토마츠(DTT)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T·미디어 업체들을 선정하기 위해 북미와 유럽지역 각각 500개, 아시아지역 250개 등 12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500대 고속성장 기술·미디어·통신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CEO 가운데 42%는 IT부문 침체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답했다. 또 61%는 올해에도 자신의 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부문은 CEO의 25%가 소프트웨어를 꼽았으며 사업기회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는 부문으로는 31%가 고정인터넷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시장공략 측면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양상을 띠었다. 자금부족으로 해외시장 개척보다는 내수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CEO들이 많았다. 또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기업 외적인 방법보다 내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기업성장의 지속을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북미 기업의 30%, 유럽 기업의 49%가 꼽은 영업·마케팅 강화가 1위를 차지했다. 인력 채용, 자금 조달, 경쟁력 향상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아시아지역 기업들은 시장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놓았다.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영업 및 마케팅 활동 강화가 가장 많이 거론됐고(미국 27%, 유럽 64%) 비용절감 노력이 뒤를 이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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