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시장 놓고 게임업체·대기업 짝짓기 열풍

 게임업체와 대기업이 게임포털시장 공략을 위해 연대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가 최근 SK글로벌(대표 김승정)과 손잡고 게임포털 사이트 ‘게임OK(http://www.gameok.com)’를 개설한 데 이어 게임유통업체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도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게임포털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게임유통업체 비스코(대표 이지영)는 신규사업으로 게임포털시장에 뛰어든다는 방침 아래 유명 통신업체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으며 한솔교육·대교 등 교육업체도 게임업체와 손잡고 에듀테인먼트 포털사업을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주요 게임포털사이트가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통해 매출이 급신장하면서 이에 대한 대기업과 게임업체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게임 개발력 및 마케팅을 겸비한 게임업체들과 손잡으면서 신규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게임업체들은 대기업과 공조할 경우 막강한 브랜드파워와 자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자드소프트는 최근 하나로드림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하나포스닷컴’의 게임포털사이트 구축을 총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자드소프트는 하나로드림의 자본 및 마케팅 지원을 바탕으로 게임포털사이트를 기획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게임유통업체 비스코는 최근 게임포털시장 진출을 위해 온라인게임 판권확보에 나선데 이어 인터넷업체 및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중이다.

 교육업체인 대교와 한솔교육은 게임과 교육콘텐츠를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포털사업을 신규 역점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계획아래 파트너로 게임개발업체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SK글로벌과 공동으로 게임포털사이트 ‘게임OK’를 오픈하고 SK글로벌의 개발비 지원을 받아 창작게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과 게임업체의 공조는 기술, 마케팅, 자본 등 게임포털사업을 위한 필요조건을 단기간에 해소하는 일종의 윈윈게임”이라며 “특히 ‘한게임’ ‘넷마블’ ‘엠게임’ 등 주요 게임포털이 시장의 70%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