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겪던 교육부총리 인선이 지난주 마무리됨에 따라 시행초기 교육·시민단체의 반발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EIS에 대해 명백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교육부와 전교조는 윤덕홍 신임 교육부총리가 임명 직후 “NEIS 논란은 자세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전면 백지화는 어렵다고 본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업무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 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도 NEIS의 전면폐지는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본격적으로 교육·시민단체와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NEIS 개선방안 논의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교조측은 “전교조 역시 NEIS 항목 중 교무학사 부분에 대해서만 폐지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전면 백지화가 어렵다는 교육부총리의 발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대신 이른 시간 내에 교육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인권문제와 교원통제문제 등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와는 별도로 교육부총리 인선 직후인 7일 새벽 ‘NEIS 관련 의혹을 한 점 남김없이 밝혀라!’는 긴급성명서를 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교육부측은 이에 맞서 전교조가 주장하는 ‘의혹’은 이미 밝혀진 문제라며 반박했다.
한편 교육계는 윤 부총리가 본격적인 업무파악에 들어가는 이번 한 주가 NEIS 문제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