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플랫폼인 브루(BREW)를 속속 도입하면서 브루 기반 모바일게임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미국 퀄컴이 보급하고 있는 브루 플랫폼은 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의 하나로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는 이동통신플랫폼으로 국내에서는 KTF가 지난해 초 도입하면서 첫선을 보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2위 통신사업자인 KDDI가 지난 2월부터 브루 플랫폼을 채택한 데 이어 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도 합작회사 유니콤-브루 와이어리스테크놀로지를 설립, 브루 보급확대에 나섰다.
또한 인도 이동통신업체 릴라이언스인포컴도 브루 도입을 놓고 퀄컴과 마무리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차원에서 브루 기반 모바일게임 개발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모바일게임업체 이씨넷(대표 권영준)은 지난달 KDDI가 브루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맞춰 모바일게임 3종을 동시에 공급했으며 엠드림·소프트닉스 등 주요 모바일게임업체들도 브루 기반 모바일게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KTF는 각종 전시회에 브루 기반 국산 모바일게임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브루를 플랫폼으로 도입한 해외 통신업체와 연대를 적극 모색할 예정이어서 이같은 움직임은 한껏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KTF가 국내 선보인 브루는 네트워크 안정성이 뛰어나 국내 시장에서 네트워크 모바일게임이 뿌리내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이 사실”이라며 “KTF는 이를 통해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SK텔레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브루 게임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국내에서 한번 검증받은 인기 게임의 해외진출에 가속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퀄컴의 브루 플랫폼을 도입한 ‘브루동맹’에는 우리나라의 KTF를 비롯, 미국 버라이존, 일본 KDDI, 브라질의 브라질셀 등 전세계에서 7개 업체가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