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통신 사업자 `재기` 꿈꾼다

 ‘사양산업도 전략세우기 나름.’

 증권거래 단말기 사업의 한계로 사양산업으로 몰렸던 무선데이터 통신이 기존 저속 유선데이터망을 대체하면서 재기의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두 업체의 명암이 갈렸다.

 리얼텔레콤(옛 인텍크텔레콤 대표 백원장 http://www.micess.net)은 지난해 매달 수백명의 가입자 이탈을 감수했으나 지난해 12월 가입자 증가세로 돌아선 후 지난 1월 3500여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보안업체인 에스원이 가입자 사무실 등에 설치된 단말기와의 통신을 그간 써온 유선 저속통신망 대신 무선데이터통신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리얼텔레콤은 올해들어 2만5000개의 단말기를 판매, 2월과 3월 가입자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아울러 4월께 무선데이터망을 통해 수집한 교통정보를 자사의 무선호출 서비스 및 이동통신사의 교통정보서비스에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백원장 사장은 “무선데이터망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신용카드 조회기 등 기존 저속전용선의 대체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무선데이터통신 시장의 75%를 점유한 에어미디어(대표 황태인 http://www.airmedia.co.kr)는 올해에도 가입자 감소세를 이어갔다.

 에어미디어측은 “주식시장의 침체로 그나마 있던 증권거래 가입자들이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진중인 신규사업이 활성화하는 하반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미디어는 데이터통신망을 통해 수도검침을 하는 서비스와 교통정보 제공 서비스 등으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한전과의 전기검침, 경마경륜 등 레저용 정보서비스 등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를 기대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표> 무선데이터통신 업체별 가입자 증가추이 비교(가운데는 무선데이터통신 전체 가입자 증가율(%))

  월 가입자증가(명) 증감률(%) 가입자수(명) 시장점유율(%)

 2003 01

 에어미디어 -1078 -1.7 62331 75.1 3.1

 리얼텔레콤 3561 20.8 20651 24.9

 

 2002 12월

 에어미디어 -1015 -1.6 63409 78.8 -1.2

 리얼텔레콤 15 0.1 17090 21.2

 

 11월

 에어미디어 92 0.1 64424 79.0 -0.7

 리얼텔레콤 -651 -3.6 17075 21.0

 

 10월

 에어미디어 -788 -1.2 64332 78.4 -1.7

 리얼텔레콤(당시 인텍크텔레콤) -682 -3.7 17726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