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IBM을 제치고 지난해에 전세계 디스크스토리지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시장조사기업 IDC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HP는 170여억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세계 디스크스토리지시장에서 21%, 4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반면 2001년 왕좌를 차지했던 IBM은 20%, 39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디스크스토리지시장의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것인데 당초 IDC가 예상한 21% 감소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만을 놓고 보면 3분기보다 12% 많은 54억달러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이중 HP와 IBM이 각각 25%의 비중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는데 HP가 13억7000만달러, IBM이 13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HP·IBM에 이어 EMC가 3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1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델컴퓨터, 히타치 3사가 각각 5%의 비중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여러 스토리지 제품 중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 부문이 4분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전분기보다 판매량이 14%나 늘어났다. SAN시장은 HP가 2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EMC가 26%로 2위를 기록했다.
SAN에 이어 네트워크부착스토리지(NAS) 부문은 전분기보다 4%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시장의 경우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가 36%로 1위, EMC가 33%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SAN과 NAS를 합친 네트워크스토리지 부문에서는 EMC가 28%로 1위를 기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