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디지털 오디오비디오기기나 고부가가치 반도체 등의 핵심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백색가전 부문을 분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새로 분사되는 회사는 기존 가전사업부의 냉장고, 진공청소기, 전자레인지 외에 조명 및 에어컨 자회사들을 흡수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다른 기업과의 제휴나 합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계획은 도시바의 3년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결정됐다.
도시바의 가전 부문 분사는 포화 상태에 이른 가전 시장의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 DVD플레이어 등의 디지털 AV 기기같은 유망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본의 가전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3% 위축된 2조1900억엔이었다.
도시바는 지난 2001년과 2002년에도 메모리 부문을 매각하고 LCD와 CRT 사업부를 분사해 마쓰시타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등 구조조정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도시바의 3년 사업 계획엔 10개 계열사의 재조정과 반도체 분야 3500억엔 투입 등의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