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최근 사임의사를 밝힌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임에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58.사진)을 임명했다. 또 교육부 차관에는 서범석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52.사진)을 선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신임공정위원장 발탁 배경에 대해 “경제정의와 반부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대표적 개혁인사로, 경제이론과 법규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현실적 감각을 겸비한 분”이라며 “초대 부패방지위원장을 맡아 부패방지제도를 마련하는 등 위원회의 운영기틀을 다져 앞으로 엄정한 업무처리는 물론 각종 개혁과제를 무난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신임차관 인선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책기획능력과 현장감각을 두루 갖춘 것이 높게 평가됐다”며 “교육개혁추진기획단 반장과 교육비서관으로 근무하는 등 교육개혁업무에도 정통하고, 부내외 사정과 실무에 밝아 교육부총리를 실무적으로 잘 보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신임 공정위원장은 지난 99년부터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반부패, 청렴공직사회 건설에 매진해 온 개혁적 성향의 인사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부터 공정거래위원장 물망에 올라왔다. 부인 임규심씨(54)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뒀다.
서 신임차관은 행정고시 18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교육부에서 잔뼈가 굵어온 교육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부 학술지원과장, 서울대 사무국장, 대통령 교육비서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치면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책기획능력과 현장감각을 두루 익혔다.
◇강철규 위원장 약력=△충남 공주 출생 △대전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 박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사단법인 경제정의연구소장 △경실련 정책연구위원장 △반부패특별위원 △규제개혁위원장 △부패방지위원장
◇서범석 차관 약력=△전남 광양 출생 △광주고, 서울대 교육학과 졸업 △교육부 학술지원과장 △서울대 사무국장 △대통령 교육비서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