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국내 산업현황-`LED밸리` 광주가 뜬다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LED밸리’ 조성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전남테크노파크(GJTP)·한국광기술원 등은 올해부터 첨단산단내 부지 16만5200㎡에 발광다이오드(LED) 집적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연구센터 설립과 업체 유치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시는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5년 동안 추진할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2단계 계획’ 세부 사업의 하나로 광반도체 조명단지 인프라 구축과 광반도체 연구지원센터 설립을 포함시켜 LED밸리 조성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집적화단지 조성에 120억원, 광반도체 연구지원센터 설립에 370억원의 사업비가 각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정부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또 단지를 업체 수요에 따라 단계별로 개발하되 별도의 공장부지가 필요없는 연구개발형 기업을 위한 ‘빌트인(built-in)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특히 원스톱서비스를 위해 연구·생산 집적시설과 광반도체 연구개발지원센터, 창업 및 마케팅지원센터도 집적화할 계획이다.

 광반도체 연구지원센터는 조명용 고휘도 질화갈륨(GaN) 및 산화아연(ZnO) 계열 LED 개발과 발광소자 기판용 ZnO 단결정 성장 등 LED조명을 비롯해 고효율 신광원, 능동형 반사제어창문, 갈륨비소(GaAs) 계열 고효율 태양전지를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하게 된다. 또 센터에는 제품의 성능시험 및 표준화를 위한 시험분석장비와 성능시험장비도 구축된다.

 시는 이러한 사업을 위해 GJTP·한국광기술원 등과 공동으로 기업유치분과·기술자문분과·마케팅지원분과·인력양성분과 등 산·학·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하는 ‘LED밸리 기획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획단은 앞으로 △반도체 광원 시험생산시설 구축 △LED 패키지 생산기반 구축 △표면실장형(SMD) LED 및 램프 생산 △기업 유치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 지원 등 6가지 주요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GJTP는 오는 5월 완공 예정인 2단계 건물에 11억원을 투입해 SMD LED 공동생산사업을 위한 생산라인 2개를 증설하고 광소자 생산을 위한 청정실(클린룸)과 반도체 광원소자 특성 평가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웨이퍼와 칩 생산에서 패키징, 시스템 제품의 일괄생산체제가 가능하도록 생산기술지원센터 및 품질인증센터도 설립해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GJTP가 최근 LED·레이저다이오드(LD) 시험생산지원사업을 위해 업계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호 HT오토닉스와 선양테크, 뉴튼테크놀로지(옛 디엠티), ATI, 하이쏠라 등 10여개 업체가 입주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존 지역 소재 또는 이전업체인 LG이노텍·막스트로닉스·에이프로시스템즈 등을 포함해 사업 첫해인 올해 모두 20여개사가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광기술원도 LG이노텍·이오시스템과 GaN계 반도체를 이용한 고휘도 UV LED 시제품 개발 및 양산기술과 함께 세화·하이쏠라 등 5개 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고휘도 청·흰색 LED용 사파이어 기판 소재 가공기술 개발도 올해 말까지 기술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주 LED밸리 조성작업이 이처럼 활기를 띠는 것은 LED 분야가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하는 유망산업으로 초기 시장선점에 성공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

 반도체 광원산업이 노동집약적인데다 초기자본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업체들을 집적화할 경우 인력 및 공동기자재 활용에 따른 경비절감과 함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큰 것도 이유다. 여기에 빛고을과 광산업은 이미지가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LED 집적화 효과가 발생하기엔 기업의 수가 절대 부족한데다 상당기간 시일이 소요되고 생산기술과 전문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GJTP 문정기 본부장은 “반도체광원 분야의 창업보육(인큐베이팅)이 끝난 신생기업을 유치해 칩과 패키징을 시험생산할 수 있도록 광원 및 소자 공정에 대한 시험생산과 양산지원장비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기업지원센터와 고가장비를 구축해 중소·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시험생산에 나설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전문인력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