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0일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둘러싸고 통신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무선 통합상품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KT가 향후 주가측면에서 가장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KT는 자사의 무선랜 서비스와 KTF의 2.5세대 이동전화 EVDO서비스를 연계한 상품을 앞세워 유무선 통합시장 공략에 나서 다른 사업자보다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 2.4㎓ 대역 무선랜 서비스가 속도와 경제성, 각종 부가서비스의 제한성을 갖고 있는 데 반해 곧 서비스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인 2.3㎓ 대역 무선랜 서비스는 전송속도와 커버리지가 월등해 KT가 이 사업권까지 확보할 경우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여러가지 불확실성은 있지만 KT가 2.4㎓ 대역 무선랜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면 여기에서 파생되는 초고속 무선인터넷 전화(VoIP)는 이동통신사업자에 직접적인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증권측은 KTF에 대해서 유무선 통합이 활성화되면 KT와의 시너지 제고는 긍정적이지만 기존 사업과의 충돌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서도 KT와는 달리 통신·방송의 융합, 금융시장 진출, 유무선 콘텐츠 통합 등에 주력함으로써 방향성 자체를 다르게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동원증권은 KT, SK텔레콤, KTF에 대해 기존 매수의견을 유지했으며 전체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고수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