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더 이상 급성장 없다

 반도체 업계 주요 경영자들이 반도체 산업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지는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SBN이 보도했다.

 이 온라인 매체는 10일 미 피닉스에서 열린 세미코서밋2003에 참석한 주요 반도체 업계 경영자들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성장 둔화의 속도와 반도체 산업이 현재 완전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보였다.

 AMD의 회장인 제리 샌더스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통적으로 반도체시장의 사이클은 10년 단위로 반복됐다. 또 매 10년 단위의 중반에 고성장이 나타났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해 반도체 시장 성장의 둔화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반도체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10∼12%에 달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TSMC노스아메리카의 사장인 에드워드 로스는 “오는 2010년까지 반도체 업계 연평균 성장률이 10%에 불과할 것”이라며 더욱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는 같은 기간동안 순수 파운드리 산업은 연평균 20%씩 성장, 시장 규모가 2010년에 400억달러 규모에 달해 전체 반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