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로 예정됐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모의해킹 테스트’가 신임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발언파장으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NEIS 사업추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당초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I·소장 김대호 http://www.nsri.re.kr)에 의뢰해 오는 17일부터 5일간 전국 시도교육청의 NEIS 서버를 집중공격하는 강도높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윤부총리가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의 ‘문제점 검토 후 사업재개’ 발언 이후 시도교육청의 관련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본지 3월 10일자 9면
이번 테스트에서는 기본적인 방화벽 점검은 물론 외부로부터의 침입시도 적발능력과 서버내 데이터 위변조 및 시스템 중지시도에 대한 대처능력 등 물리적 보안에 해당하는 모든 기능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마다 각급 학교의 NEIS 관련 문의와 항의가 빗발치는 등 도저히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NEIS 운영방향에 대한 확실한 지침이 나온 후로 테스트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지난달까지 보안점검은 마쳤기 때문에 운영상 보안문제는 없다”며 “시도교육청 보안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로그분석 집중교육은 예정대로 이번주 금요일에 실시한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NEI S폐지를 주장하는 쪽에서 ‘정보유출’보다 ‘정보집중’을 문제삼고 있어 테스트결과가 NEIS사업추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NEIS가 전면폐기되지 않은 한 보안신뢰성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모의테스트 연기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빠른 시간내에 교육·시민단체들과 만나 NEIS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결론을 도출함으로써 일선학교에서의 혼란을 없애고 보다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주력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