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케이블모뎀 기술표준으로 각광받고 있는 DOCSIS2.0에 기반한 인터넷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구축됐다.
케이블웨이커뮤니케이션즈(대표 정준호)는 서울 강남구 종합유선방송사인 강남케이블TV(대표 류경현)와 함께 DOCSIS(Data Over Cable Service Interface Specification)2.0에 기반한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DOCSIS2.0은 실제 서비스시 하향 속도가 14Mbps에 달해 전송속도가 6∼7Mbps 안팎에 머물고 있는 기존 케이블모뎀 기술표준인 DOCSIS1.0/1.1에 비해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DOCSIS2.0은 최근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VDSL이 선로거리가 늘어날 경우 속도저하 현상을 겪는 것과 달리 선로거리와 무관하게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VDSL에 밀려 열세를 면치 못해온 케이블인터넷장비업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웨이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케이블모뎀업체 테라욘사의 사업자용 케이블모뎀 종단장비(CMTS) ‘BW3200’과 가입자용 케이블모뎀 ‘TJ715’를 이용해 강남케이블TV와 테스트 작업을 벌여왔으며 최근 시험작업을 완료하고 지난 10일부터 강남구 일부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케이블웨이의 윤종훈 과장은 “케이블모뎀서비스는 선로거리에 따른 속도저하가 없는 만큼 정상적인 VDSL서비스 구현이 어려운 단독 주택가에서도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현재 강남구외에 수도권 일대의 케이블사업자들과도 시스템 구축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