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와 투자사의 합리적인 수익배분을 위한 표준계약서가 이달 안으로 마련된다.
최근 결성된 15개 영상전문 투자조합의 협의체인 영상투자자협의회(이하 영투협·회장 정준홍)는 그동안 제작사별로 기준 없이 적용돼온 영화 투자계약 조건을 표준화하기로 하고 이달 말께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영투협 정준홍 회장은 “이제까지 제작사와 투자사간 영화투자에 관한 계약의 경우 그 조건이나 양식이 천차만별이어서 일관된 기준을 잡기가 어려웠다”며 “합리적인 기준으로 만들어진 만큼 제작사나 투자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투협은 우선 영화에 대한 수익이 발생했을 시 현재 50대50으로 돼있는 배분요율을 성과정도에 따라 보다 합리적인 계단형 구조로 바꿀 계획이다. 아직 요율이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투자대비 수익률이 50% 이내일 경우 투자사가 수익금의 60%를 가져가고 50∼100%일 때는 절반씩 가져가며 순익이 100%를 넘을 경우 제작사의 배당을 60%로 높이는 식이다. 또 제작 초기에 투자를 진행했을 때와 제작 중간에 투자가 들어갔을 때의 수익배분도 규정하고 있으며 투자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작품에 대한 회계감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