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연구소 3만 번째 특허 취득한 바라 도시 박사

 루슨트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벨연구소가 취득한 특허가 사상 처음으로 3만 건을 돌파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에 영광의 특허를 거머쥔 주인공은 바라트 도시 박사(왼쪽에서 3번째) 등 4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IP통신망 연구팀. 도시 박사는 “인터넷에서도 전화망(PSTN) 수준의 서비스 품질(QoS)을 유지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개발해 98년에 특허를 신청했는데, 그 동안 (특허)심사기간이 예상외로 오래 걸려 애를 태웠다”며 “이번에 3만번째 특허를 취득했다고 상패까지 받았지만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소 측은 이번에 도시 박사 팀이 취득한 특허를 이용하면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패킷 형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라우터 등 초고속 네트워크의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이름을 딴 벨연구소는 지난 26년 설립된 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3.5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특허 공장’으로서도 명성을 누리고 있다. 고체촬상소자(CCD), 유닉스, C언어 등의 기술들도 모두 이곳에서 태어났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