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에 진출한다.
KBS는 애니메이션업체인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DR무비와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는 ‘수호요정 미셸’의 6월 방영에 맞춰 이 작품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KBS는 애니메이션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비를 일부 지원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지상파 방영권을 확보하는데 그쳤었다.
이번 KBS의 라이선스 시장 진출은 지난해 말부터 SBS가 자회사인 SBS프로덕션을 통해 라이선스 시장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며, KBS의 진출로 MBC도 직접 또는 자회사인 MBC프로덕션을 통해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KBS는 23억원이 투입된 ‘수호요정 미셸’ 제작비 40%를 투입했으며 국내외에서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 40%를 확보하게 된다. KBS는 두 개 공동제작사와 함께 라이선스사업과 관련한 사업설명회를 오는 14일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개최한다.
KBS 관계자는 “영국 BBC방송이 텔레토리 한편으로 현재까지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등 전세계적으로 방송사의 콘텐츠를 활용한 라이선스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며 “앞으로 방영하는 모든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직접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수호요정 미셸’은 KBS와 아이코닉스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DR무비가 제작하고 있는 2D+3D그래픽의 애니메이션으로 100여개의 요정과 몬서터들이 출연하며 특히 이들 캐릭터들이 변신·합체·육성 등이 가능하다. KBS는 아이코닉스와 공동으로 이 작품을 기반으로 완구·게임·카드 등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