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대구·경북지역 대학가에 모바일 캠퍼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학들은 특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모바일 캠퍼스 구축 계약을 체결하거나 서비스를 개시해 첨단대학의 이미지를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차별화된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경북대는 12일 본관 제1회의실에서 KT·KTF와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부터 모바일 캠퍼스 사업을 추진해온 경북대는 요금의 경제성과 학생 가입자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들 업체를 모바일 캠퍼스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KTF의 ‘엔존(ⓝZone)’ 시스템을 도입, 유무선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7월부터 교내 ⓝZone 정액요금제, 유무선 통합서비스,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학은 이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은 같은 가입자끼리 전화통화를 무제한 사용하고, 한번에 수십명에게 문자서비스를 보내 동아리나 학과의 공지사항을 편리하게 띄울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도서관과 전자전기공학부 등 캠퍼스 일부에서만 시행되던 무선랜서비스를 확대, 노트북으로 캠퍼스내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온라인 강의를 듣고, PDA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달웅 경북대 총장은 “앞으로 첨단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콘텐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해 정보화 대학으로의 이미지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과 모바일 캠퍼스 구축 협약을 체결한 대구대는 13일 모바일 캠퍼스 개통식을 갖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부터 일부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대구대는 본관에서 정문까지, 도서관 주변, 학생회관, 공과대학 등에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 무선랜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도서관의 경우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선랜이 가능한 노트북을 대여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대는 올해 안에 교내 전체를 무선랜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네이트 캠퍼스를 구축, 휴대폰과 PDA로 학사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에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계명대도 지난 1월 KT와 모바일 캠퍼스 구축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이달 말께 교내에서 무선 인터넷 네스팟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계명대는 다음달부터 교내 어느곳에서나 노트북과 PDA, 이동전화를 이용해 무선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이동통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전문대학으로서는 영진전문대학이 지난해 말 모바일 솔루션 업체 테크노코리아와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대학이 추진하는 토털 모바일 캠퍼스는 휴대폰 하나로 수강신청은 물론 전자결제, 위치정보, 출입관리 등 모든 학교생활이 가능한 서비스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