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들이 8월 건강기능성 식품법 시행을 앞두고 임상시험과 생산시스템 정비에 한창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트리·싸이제닉·렉스진바이오텍 등 바이오벤처기업들은 8월 이전에 임상시험 및 생산시스템을 체계화하고 법 시행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제품 출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기능성 식품에 대한 효능표시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엄격한 광고규제를 받아 제품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법이 시행되면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고 독성이 없으면 심사를 거쳐 특정 성분에 관한 효능 표기와 광고가 허용된다. 반면 제조 및 생산시설에 대한 규제는 더욱 강화된다.
벤트리(대표 이행우 http://www.ventree.com)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심혈관 질환 치료물질(VNP)에 대한 국제 임상을 진행하는 등 유효성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일본 교토대 의대 마사시 코메다 교수와 VNP에 대한 임상계약을 체결하고 동물실험과 인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벤트리는 임상과정이 끝나면 건강기능성식품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 심혈관 치료용 천연물 의약으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렉스진바이오텍(대표 권석형 http://www.rexgenebio.co.kr)은 최근 35억원을 투자해 충북 오창과학공단에 40여가지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하는 첨단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상반기 중 완공될 이 공장은 지상 3층에 총 22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설비와 연구시설을 갖춘 우수 의약품제조관리(GMP) 시설이다.
이 회사는 기능성식품의 제조기준이 GMP보다 낮지만 의약품을 제조하는 생산라인급으로 시설을 갖춰 품질보증에 나설 계획이다.
싸이제닉(대표 이희설 http://www.scigenic.com)은 미국의 기능성 제품 및 일본의 특정보건용 식품기준과 규격으로 연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제품화가 완료된 치매용 제품인 ‘알치마176’과 관절염용 제품인 ‘조인웰’에 대한 임상시험을 삼성병원 등 종합병원에서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는 이달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GH(Good Health) 마크 인증을 획득, 제품에 대한 효능 및 공신력을 인정받을 방침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