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치스크린의 활용범위가 휴대폰과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물론 홈오토메이션(HA)용 무선웹패드, 차량항법(카내비게이션), 차량용 AV기기, 전자칠판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휴대폰업체들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1.8인치 초소형 터치스크린을 내장한 컬러 휴대폰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또 포스트PC의 주역으로 화면 위에 펜으로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 대형 터치스크린이 필수적으로 내장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수요도 최근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터치스크린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지텍시스템(대표 이환용 http://www.digitechsys.co.kr)은 휴대폰 입력에 적합한 필름형 터치스크린을 개발해 주요 휴대폰업체와 양산일정을 협의중이다.
회사측은 “휴대폰용 초소형 터치스크린은 현재 일본과 한국밖에 공급능력이 없어 수출전망이 밝으며, 연말까지 전년대비 100% 증가한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티엠(대표 서용운 http://www.itmbiz.com)은 기존 2∼17인치 터치스크린 외에 42인치급 초대형 제품까지 국산화해 전자칠판, 회의용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터치스크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카내비게이션, HA기기용 제품 주문이 몰려 이 부문에서 전년대비 50% 증가한 6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노터치테크놀로지(대표 김종원 http://www.inotouch.co.kr)는 급증하는 국내외 주문에 대응해 15인치 기준으로 월 3000여장인 용인공장의 터치스크린 생산능력을 8월까지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터치스크린 내수시장이 전년대비 70∼80% 증가한 45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