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원장 임기가 지난달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1개월 가까이 새로운 기관장 발령이 나지 않아 레임덕의 장기화에 따른 정책결정 지연과 업무효율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12일 과기계에 따르면 진흥원 기관장의 임기는 지난달 18일자로 만료됐으나 정보통신부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기관장 선임은 물론 예정돼 있는 조직개편도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진흥원은 현재 전창오 원장이 임기 자동연장 규정에 따라 임기만료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장 임기를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임시방책은 업무공백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레임덕이 장기화되면 굵직한 정책결정의 지연과 업무수행의 효율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출연연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진흥원의 주무부서인 정보통신부는 그동안 정부 개각으로 신임 장관이 오긴 했지만 아직까지 모든 업무가 파악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관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 개최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통부는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됐더라도 공석일 경우 임기가 자동연장되는 데다 조만간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새로운 기관장을 선임할 방침이기 때문에 업무상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통부는 진흥원의 조직 및 사업확대 방침도 기관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가 열리면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정책적인 판단이야 새 기관장이 올 때까지 미뤄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일상업무는 현 기관장의 지시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