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퇴출기업인 한빛전자통신이 등록기업인 지이티의 최대주주로 등극, 코스닥시장 재진입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사고 있다.
한빛전자통신은 일단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지이티를 통한 우회등록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한빛전자통신은 12일 지이티 주식 238만8526주(11.94%)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이티 경영진 등 대주주 지분을 모두 합하면 25% 정도가 되지만 사실상 한빛전자통신보다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는 없다. 현재 지이티는 공동대표인 박종환 대표이사외 3인과 곽기민 대표이사외 1인이 각각 8.6%와 8.2%의 지분을 갖고있다.
지이티는 최근 뱅크25와의 뱅크폰 계약(504억원 규모) 등이 해지되는 등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난해 실적도 악화됐다는 점에서 단순 투자는 아니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이티는 지난해 3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이티 관계자는 “한빛전자통신과 지분 매입에 대한 사전 교감은 없었으며 현재로선 경영권 방어 등 특별한 대응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전자통신은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에서 사업보고서 미제출로 등록이 취소된 바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