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S, 침체기 벗어나 수요 확대 분위기

 침입탐지시스템(IDS) 시장이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들어 통신업체를 중심으로 금융권, 교육업계의 IDS 도입 프로젝트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겨냥한 IDS 솔루션업체들의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IDS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비교적 중대형 규모로 구분하는 1억원 이상의 IDS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젝트가 10여개에 달하는데다가 IDS로는 가장 고가인 기가비트 제품의 구축 문의가 늘어나고 있고 지난해 예산을 모두 집행하지 못한 공공기관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IDS 도입 프로젝트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SK텔레콤 정보기술원 프로젝트다. 기가비트 IDS를 도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제안서를 통한 서류심사를 마쳤으며 이달중에 제품간 벤치마크테스트를 거쳐 사업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1차심사에는 윈스테크넷과 ISS의 제품이 통과한 상태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대규모 IDS 프로젝트를 발주할 태세다. 올해 4차에 접어든 국방부 통합보안관제센터 구축 프로젝트는 육·해·공 3군으로 확대 적용되는 만큼 수십대의 IDS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올해 최대 수요처 중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교육정보화사업 차원에서 실시된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과 충남지역 교육청에 IDS가 도입된데 이어 올해도 그 연계사업으로 각 지방 교육청에 IDS가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전북지역 교육청이 대부분 구축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경남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의 경우 올해에도 IDC수요 비중이 높은 분야다. 1·25인터넷대란 이후 해외망 부문에 대량의 트래픽이나 이상징후 탐지를 위해 서둘러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올해초 드림라인,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이 기가비트 IDS를 도입한데 이어 나머지 통신사업자들도 이의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도 무시할 수 없다. 외환은행, 한미은행, 제일은행, 비씨카드, 하나은행 등이 호스트기반 IDS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금결원과 연계해 각 금융권에 IDS가 도입될 예정이다.

 IDS 도입이 활발해지자 윈스테크넷, 인젠,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시큐브, 정보보호기술 등 IDS 솔루션업체들이 영업조직과 채널들의 재정비에 나섰으며 각종 세미나 및 전시회에 참석해 자사제품 알리기에 한창이다. 또한 윈스테크넷과 시큐어소프트 등은 IDS 제품에 방어기능이 추가된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차기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지난해까지 과열경쟁으로 침체됐던 IDS 시장이 해빙기를 맞이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