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리눅스 메카`

최근 공개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의 리눅스 활용사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청장 안명환 http://www.kma.go.kr)은 기상예보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기상분석시스템을 비롯해 단기간예측시스템·슈퍼컴퓨터전후처리시스템·외부자료수집시스템·예보업무종합시스템 등 전 업무시스템에 걸쳐 리눅스를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기상분석시스템은 각종 예보정보 데이터를 예보관들이 지역특색에 맞게 분석,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시스템으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표출 서버 등 두대의 시스템을 클러스터로 연결돼 있다. 기상청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기상분석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의 클러스터로 운영,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었으며 이를 연내 전국 37개 기상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기상청의 리눅스 사용 수준은 ‘전국적인 네트워크 기반의 리눅스 시스템’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다.

기상청의 이같은 시스템은 일반 기업에서 웹서버나 보안서버, 파일서버 등 프런트엔드 분야에 국한해 사용하는 리눅스의 활용도를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기상청측은 핵심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한 것은 “오픈소스 기반의 리눅스가 기상청 업무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순갑 기상청 정보화관리관은 “기상정보는 전세계 국가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시스템을 가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 역시 호환성이 쉽고 보다 진보된 기능을 구현하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구현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기상 관련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무상으로 교환되고 새롭게 개발되는 애플리케이션도 쉽게 공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순갑 관리관은 “연내 기상정보시스템의 전국체제가 구축되면 기상청의 리눅스 사용수준은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미국이나 기타 다른 국가의 기관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덧붙였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