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가 학내 핵심 인프라인 분산파일시스템(AFS)을 기존 유닉스 기반에서 리눅스로 교체하고 연내 학내 기간망 서버 시스템 모두를 리눅스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포항공대는 최근 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한 학내 기간망 서비스의 근간을 이루는 HP유닉스 기반의 AFS 서버 3대를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급 운용체계(OS)인 레드햇리눅스어드밴스트서버(RHLAS)2.1로 대체, 시범 운용에 들어갔다.
포항공대는 이번에 RHLAS 3카피를 카피당 300만원에 도입한 데 이어 내달 테스트가 완료되면 AFS전용 서버 5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포항공대의 리눅스 도입은 지난해 말부터 특정 하드웨어 벤더 및 솔루션에 대한 종속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 아래 태스크포스를 통해 오픈소스 기반으로 기간망 교체를 논의한 끝에 결정된 것으로 향후 학내 기간망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눅스를 비롯한 공개SW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포항공대가 리눅스를 도입하면서 사후 컨설팅 및 서비스 비용을 별도로 지불할 것으로 전해져 리눅스가 가격보다 성능의 우수성과 개방성을 인정받은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태스크포스에 참여하고 있는 배종훈 포항공대 시스템운용팀 연구원은 “그동안 유닉스 기반으로 운용해온 학내 기간망을 오픈소스 기반으로 교체함으로써 특정 벤더 종속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리눅스를 도입한 AFS는 매우 안정적으로 구동되고 있으며 향후 전 기간망으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