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센터 건립부지가 광주시 북구 오룡동 첨단산업단지 연구용지로 최종 확정됐다.
시는 12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디자인센터 건립추진위원회의를 열고 7곳의 후보지를 놓고 심의한 결과 7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이번달부터 용지매입과 기본설계에 들어간 뒤 공모절차를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건립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디자인센터는 사업비 500억원(국비·시비 각 250억원)이 투입돼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연건평 1만6500㎡ 규모로 건립되고 디자인기술개발지원·장비구축·인력양성·창업보육 등의 사업을 벌인다.
시는 첨단단지를 디자인센터부지로 확정한 이유로 저렴한 부지가격과 기업체들의 접근성 용이, 광산업체와 연구소 등 관련시설의 집적화 등을 들었다.
반면 옛 한국은행(동구 금남로)은 비싼 부지매입비와 주차난 등으로 후보지에서 제외됐고 옛 동명여중(동구 동명동), 옛 남광주역사(동구 학동), 금동 어린이공원(동구 금동), 상무지구 운동시설 용지(서구 치평동), 옛 광주보훈병원(남구 주월동) 등은 주거밀집과 교통난 가중, 부지매입비 과다 등으로 역시 제외됐다.
한편 디자인센터 건립지역으로 첨단단지가 결정되자 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디자인센터 유치를 추진해온 동구지역 주민들이 백지화를 주장하며 반발해 사업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