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난야테크놀로지 등 D램업체들이 더블데이터레이트(DDR) 333㎒ 이상의 하이엔드 DDR 생산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시장주력제품인 DDR 266㎒ 제품 가격이 생산원가 이하 수준으로 급락함에 따라 고부가가치 차세대 제품의 증산 필요성이 강조되고 조만간 인텔의 스프링데일 칩세트가 출시될 경우 차세대 제품으로의 수요전환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0% 미만이었던 DDR 333㎒와 DDR 400㎒, DDRⅡ 등의 하이엔드 DDR 생산비중을 다음달께는 3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800㎒ 프런트사이드버스(FSB)와 듀얼채널을 지원할 인텔 스프링데일 칩세트의 특성상 DDR 400㎒ 제품의 수요촉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DDR 400㎒ 제품에 대한 생산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전체 D램 생산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DDR 생산비중을 연말까지 80∼85%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연내 수요증가가 확실시되는 DDR 400㎒ 제품에 대한 생산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전체 DDR 400㎒ 생산비율을 현재 한자릿수에서 연말께는 최저 50%, 최대 7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난야테크놀로지 역시 최근 엔비디아·ATI 등 그래픽카드업체로부터 수백만개의 DDR 400㎒ 공급주문을 받는 등 관련사업이 호조를 보이자 이달 현재 10% 초반에 머물고 있는 DDR 400㎒의 생산비중을 다음달까지 20% 수준으로 늘려 시장확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밖에 DDR 400㎒ 제품과 관련해 최근 인텔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로지, 일본의 엘피다메모리, 미국의 킹스턴테크놀로지 등도 2분기를 기점으로 DDR 400㎒에 대한 생산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