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올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부문에 추가로 3700여억원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인 10만여장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삼성SDI는 13일 경영이사회를 열어 지난해부터 디지털 방송 및 홈시어터 보급확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PDP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3704억원을 투입, 연말까지 충남 천안공장에 월 6만5000장(42인치 기준) 규모의 제2기 라인을 구축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SDI는 이에 따라 이달안으로 2기 라인에 대한 착공에 들어가 연말까지 설비구축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월 6만5000장대의 생산능력은 현재 PDP 단일 생산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로써 삼성SDI는 현재 추진중인 천안 1기 라인의 보완투자를 통해 월 4만장대(현재 2만7000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키로 한 데 이어 2라인에 대한 조기 투자로 연말까지 월 10만5000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 FHP·NEC·마쓰시타·파이어니어 등 일본 ‘빅4’업체를 제치고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라인 보완투자와 2라인 조기투자를 거쳐 내년초 1·2라인이 모두 가동에 들어갈 경우 국내 라이벌인 LG전자와의 격차를 월 3만∼4만장대로 벌리며 PDP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PDP업체들은 설비증설을 통해 내년초까지 월 생산능력이 NEC가 5만1000장, 마쓰시타가 5만장, FHP가 4만5000장, 파이어니어가 2만5000장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