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입점형 인터넷 쇼핑몰 개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NHN·엔터테크·오늘과내일 등 포털과 웹호스팅 및 입점몰서비스 전문업체들은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 개설이 붐을 이뤄 전년대비 평균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지난해 10월 400개에 불과하던 입점쇼핑몰수가 3월 현재 700개로 늘어났고 NHN(대표 이해진·김범수 http://www.nhncorp.com)은 지난해 말 200개이던 입점쇼핑몰이 이달에는 400개에 달한다.
입점형 쇼핑몰 와이즈카트를 운영하는 엔터테크(대표 김주용 http://www.wisecart.co.kr)는 하루 개설되는 입점몰수가 지난해 평균 3∼4건이던 것이 올해는 7∼8건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웹호스팅업체인 오늘과내일(대표 이인우 http://www.tt.co.kr)은 일반 홈페이지용 서비스인 웹호스팅에 비해 쇼핑몰 개설용인 몰호스팅(일명 EC호스팅)이 전년동월대비 2배로 급증, 신청건수가 월평균 20∼30건에 불과하던 데서 50∼60건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불경기에 소호형 쇼핑몰 개설이 붐을 이루는 것은 본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이들이 부업으로 쇼핑몰을 개설하거나 실직·퇴직자들이 소자본으로 쇼핑몰 창업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말 시행된 상가임대차보호법으로 인해 점포임대료가 최대 3배까지 뛰어오르자 무점포형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쇼핑몰 개설 붐에 일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창업컨설팅업체인 창업e닷컴(http://www.changupe.com)의 이인호 사장은 “인터넷 쇼핑몰은 소자본으로도 손쉽게 개설할 수 있고 임대료 걱정도 필요없어 불경기에 가장 적합한 창업수단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 등에 개설된 입점형 쇼핑몰 중 매출이 발생하는 곳은 업체에 따라 10∼30% 정도에 불과하다”며 “인터넷 쇼핑몰은 손쉬운 창업수단이긴 하지만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치밀한 시장조사와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어 창업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정소영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