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여성]배희숙 이나루닷컴 사장

 “단순히 컴퓨터 기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보급한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e러닝 분야에서 하나의 족적을 남기고 싶은 생각입니다.”

 e러닝업체 이나루닷컴(http://www.e-naru.com)을 이끌고 있는 배희숙 사장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미르와의 교육서비스 위탁운영에 관한 마스터 CP 계약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미르에 입점한 100여개 교육관련 사이트의 총 관리에 나서게 된데다 최근 정보통신부 산하 커머스넷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중견기업 사이버 연수원’ 구축사업 시행을 눈앞에 두고 준비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해왔던 ITS사업도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추진해온 사업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업력은 일천하지만 노력의 성과가 돌아온다는 재미에 밤 11시 퇴근에도 피곤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배 사장은 코스닥 열풍이 불던 지난 99년 e러닝 분야에 뛰어들었다. 평소 교육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마침 강하게 불던 창업 열풍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창업과 동시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3년 과정의 ‘해냈다’시리즈를 비롯해 매직스쿨 등의 히트작을 만들며 업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나루닷컴은 출발부터 투자를 받지 않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고 있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애초부터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데다 외부투자자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나름대로의 경영방식대로 추진해보고 싶다는 배 사장의 욕심 때문이다. 배 사장은 이같은 생각이 주효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육사업은 때로는 아날로그적인 사고방식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성과가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특정한 아이템으로 단기간 승부를 걸 수 있는 분야는 더더욱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배 사장은 설립 4년차에 불과하지만 소신을 갖고 접근한 덕에 삼성매직스쿨사업과 SDS컨소시엄에 참여해 서울시 교육청 전산망 구축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해내는 등 나름대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자랑했다.

 최근 배 사장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견기업 사이버 연수원 구축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들이 직원의 교육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일반화되는 상황에서 자사가 추진하는 직장인 교육이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을 위한 교육투자 열기가 후끈하다”는 배 사장은 “성인교육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이나루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