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준비는 PC에서부터 시작하라.’
결혼을 앞둔 20∼30대 예비부부들에게 PC는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생활의 필수품이다.
PC를 이용해 사무업무에서부터 인터넷, 게임 등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은 가전의 중심 TV보다도 PC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점에서 PC를 구매 1순위 혼수품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특히 TV, 오디오, 홈시어터 기능 등을 갖춘 신개념 PC까지 나오면서 이제 PC는 가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자리잡고 있다. PC에 장착된 DVD 기능을 이용하면 굳이 DVD플레이어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일부 PC들은 부팅하지 않고도 음악CD를 재생하는 기능을 지원, 오디오기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TV수신카드를 탑재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고화질의 TV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가전기기로도 활용가치가 충분하다. 따라서 PC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혼수비용을 크게 절약하면서도 훌륭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혼수 장만의 출발점을 PC에서부터 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데스크톱PC=현재 판매되는 주력 데스크톱PC의 경우 펜티엄4 1.8∼2.4㎓ CPU와 40Gb HDD, 256MB 램 등이 장착되며 본체 기준으로 대략 80만∼130만원대. 현주컴퓨터나 주연테크컴퓨터, 로직스컴퓨터 등과 같은 중견업체들의 PC판매가격이 삼성이나 삼보에 비해서 20만∼30만원 가량 싸다. 또 스캐너·프린터·모니터 등을 구매하려면 단품보다 PC업체가 기획·판매하는 패키지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펜티엄4 제품 이상에서는 CPU의 동작 클록속도보다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는 것도 알뜰구매 요령이다. 게임을 많이 즐기는 부부들이라면 지포스4 MX44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DVD를 이용한 홈시어터 기능을 중시한다면 사운드카드와 스피커의 성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어떤 부품을 탑재했느냐에 따라 PC 본체 가격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노트북PC=주력 노트북PC의 경우 대략 1.6∼2.0㎓ 전후의 CPU와 256MB 램, 20∼30Gb HDD 등이 탑재되며 가격은 200만원 초반에서 300만원 정도이다. 특히 최근 노트북PC의 성능이 급속히 향상되면서 데스크톱 컴퓨터 못지 않은 기능을 과시하고 있어 설치 공간이 부족하거나 좀더 깔끔한 신혼 인테리어를 연출하고자 한다면 아예 노트북PC를 구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 PC를 2대 구매하는 신혼부부들은 1대는 데스크톱PC를, 다른 1대는 노트북PC를 구매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인텔 센트리노 칩세트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센스 X-10’은 다소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전력소모를 줄여 휴대성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도 무선랜을 기본으로 탑재해 모바일컴퓨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삼보컴퓨터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15.2인치 메가 와이드 스크린 노트북인 ‘드림북G7’ 시리즈는 15대 10의 와이드 화면으로 파노라마 영상을 구현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LGIBM의 신세대 노트북PC ‘X노트’, HP의 파빌리온 시리즈, 도시바의 ‘SATELLITE’ 시리즈 등도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삼성전자 미디어센터PC ‘MT20
삼성전자의 ‘미디어센터PC MT20’은 일반PC와 달리 TV 시청, 방송 예약녹화·재생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제품이다. DVD롬과 5.1채널 사운드 출력으로 스피커만 있으면 간단히 홈시어터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으며 일반TV VCR로는 구현할 수 없는 TV돌려보기, TV일시정지 등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든 기능을 리모컨 하나로 조절할 수 있는 것. TV, DVD플레이어, 오디오, VCR 등 한 가정에서 보통 3∼4개 이상의 리모컨을 사용해 각 기기를 조절한다. 하지만 미디어센터PC는 모든 기능을 단 1대의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리모컨으로 모든 동작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모리스틱 슬롯, IEEE 1394 포트 지원 등으로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해 가정내 각종 디지털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측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아래 윈도XP 미디어센터 제품 개발 초기단계부터 제품을 최적화시켰다는 점에서 어느 제품보다 안정된 성능을 나타낸다고 강조한다.
◇LGIBM ‘스위트홈패키지(모델:Z8Z258NMH)’
LGIBM PC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신부들을 위해 펜티엄4급 PC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LGIBM의 혼수용 데스크톱PC인 ‘스위트홈패키지’는 고성능 CPU인 펜티엄4 2.53㎒를 사용한 본체에 15인치 LCD모니터를 포함해 258만3000원.
특히 512MB DDR SD램 메모리에 7200vpm 속도를 자랑하는 80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CDRW와 DVD 기능을 합친 콤보드라이브를 내장해 DVD를 PC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PC 내부에 디지털 오디오 출력단자를 구비해 고영상뿐만 아니라 더욱 생동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음향도 즐길 수 있다.
9.7㎝ 두께의 초슬림 PC로 본체의 화이트펄 색상과 어울리도록 은은한 블루 톤의 지시램프를 PC 전면부에 설치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신혼집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감각을 살린 것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가장 두드러진 점은 액세스포인트를 PC 본체에 내장해 프린터, PDA, 노트북PC 등과 간단히 무선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기기 호환성을 위해서도 관심을 둘 부분이다. PC 작동시 발생하는 소음도 야간 취침에 적당한 수치보다도 낮은 27dB로 조용하다.
◇삼보컴퓨터 슬림PC ‘드림시스 AW’
TG삼보컴퓨터의 신개념 신(thin)PC인 ‘드림시스AF’시리즈는 얇고 작은 사이즈로 제작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블 PC다. 두께 9.8㎝의 초박형 제품으로 일반적인 북(book)PC보다도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면에 배치된 광저장장치(ODD)와 USB, IEEE 1394 등의 각종 포트를 슬라이딩 도어 속으로 넣어 PC전면부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특히 공간절약형 PC로서 책상위에 놓고 쓸 수 있도록 신개념의 냉각시스템을 도입하고 소음을 최소화해 쾌적한 PC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메탈실버·블루 컬러의 케이스를 채택했으며 키보드의 버튼 하나로 PC를 켜고 끌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PCMCIA 슬롯을 2개 탑재하고 있으며, 각종 AV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메모리스틱 슬롯를 제공하는 등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하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또 모니터와 그래픽카드간에 인터페이스로 DVI(Digital Visual Interface)포트를 적용, 아날로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영상 출력을 지원해 고선명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한국HP 파빌리온 744K
한국HP의 ‘파빌리온 744K’은 영화·음악·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구현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는 데스크톱PC다. 고성능 PC를 활용해 홈시어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백만원대의 홈시어터 구매에 주저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HP 파빌리온 744K’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펜티엄4 CPU를 사용했으며 DDR 333㎒ 메모리를 채택해 고속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데스크톱PC의 부품들은 고성능 CPU에 비해 떨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이 PC에는 지포스4급의 고가 그래픽카드가 기본 장착돼 화려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멀티미디어에 필수적인 강력한 음향 효과를 지원하기 위해 5.1채널 광출력이 내장됐다.
무엇보다 PC의 모든 기능을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는 마우스, 키보드가 소비자들에게 무상 제공돼 더욱 편리하게 PC를 통해 멀티미디어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복합기 등의 외부 디지털기기들과 상호 호환을 쉽게 하는 USB 2.0, IEE 1394 등 여러 인터페이스를 장착하고 있어 가정내 종합 엔터테인먼트기기로 손색이 없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