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혼수용 TV시장에서는 디지털TV가 아날로그 TV를 제치고 완전히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TV 방송 지역이 광역시로 확대될 예정인데다 처음 구입시 고급규격의 모델을 선호하는 혼수가전의 특성을 살펴볼 때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이 디지털TV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TV는 일반 브라운관TV, 프로젝션, LCD 및 DLP프로젝션, PDP, LCDTV 등 다양한 종류가 시중에 나와 있으며 가격 또한 100만원대에서 8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제품구매시에는 각자의 취향과 주거공간, 예산 등을 고려해 자신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최근 경기흐름을 감안할 때 신혼부부들은 완전평면TV로 불리는 브라운관형 HDTV를 선택하는 것도 경제적이다. 이 경우 30인치대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격대도 100만∼200만원대로 다른 DTV보다 저렴하다. 이때 셋톱박스가 내장된 일체형인지, 별도로 연결해야 하는 ‘디지털레디(Digital Ready)’형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톱박스, 즉 디지털방송 수신튜너를 갖추지 않으면 비싼 값을 지불한 디지털TV로 아날로그 방송을 보는데 그치게 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예비 부부들은 프로젝션TV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젝션TV는 무겁고 많은 공간을 차지해 넓은 거실을 가진 가구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제품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놨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의 DMD칩을 채택한 DLP프로젝션을, LG전자는 LCD프로젝션TV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의 화질은 프로젝션TV보다 훨씬 선명하면서도 가격은 PDP TV의 50∼60% 수준이다. 무게나 두께도 일반 프로젝션TV보다 가볍고 얇아 실속형 신세대에게 인기다.
최근에는 홈시어터 시스템을 갖추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대화면TV와 홈시어터를 합한 홈시어터 일체형 TV도 등장해 각광받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와 LG전자등이 홈시어터 일체형 TV를 내놓으며 디지털컨버전스 시대에 발맞춰 나가는 추세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삼성전자 DLP프로젝션TV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PDP TV급의 화질을 구현하면서도 가격은 대폭 낮춘 DLP프로젝션TV를 선보였다. DLP(Digital Light Processing)TV는 첨단기술과 광학, 영상회로시스템을 접목시켜 276만화소의 고선명·고화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일반 거울 같은 스크린의 단점을 개선, 눈의 피로 감소 및 빛의 반사가 적은 반사방지 특수코팅 스크린을 채택해 반사 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다. 일반 방송신호와 다른 필름소스로 제작된 DVD신호를 TV화면에 맞도록 자동조정해 극장에서 보는 듯한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하는 시네마 2중주사(Cinema Progressive Scan)기술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DLP프로젝션TV는 20인치 브라운관 TV보다 두께가 얇고(50인치 44㎝, 61인치 49㎝), 동급 프로젝션TV 보다 무게도 절반에 불과(50인치·38.3㎏, 61인치·48㎏)하다. 50인치 DLP 프로젝션TV(모델명 SVP-50L2HX)의 소비자가격이 500만원대, 61인치(모델명 SVP-61L2HX)가 700만원대다. 기존 프로젝션TV가 무겁고 이동이 불편했던 단점을 개선해 안방이나 거실 등 어디서나 대화면 TV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 LCD프로젝션TV
LG전자(대표 구자홍)는 DLP프로젝션과 함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TV로 각광받고 있는 LCD프로젝션T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화질은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LCD TV보다 저렴하고, 프로젝션TV의 단점인 무게와 부피를 대폭 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52인치, 60인치 LCD 프로젝션TV 출시에 이어 올해 1월 48인치 LCD프로젝션TV를 선보였다. 선명한 화질의 디지털TV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했다.
600만원대의 LG전자 LCD 프로젝션TV는 LCD를 통해 스크린에 고화질 영상신호를 투사함으로써 대화면 영상을 구현한 제품으로 여기에 프로그레시브 방식을 적용해 기존 아날로그 방송보다 최고 5배 더 선명한 고화질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며 아날로그 방송과 DVD, PC신호 등 외부 입력신호도 HD급 화질로 즐길 수 있다. 일반 프로젝션TV에 비해 무게는 3분의 2 수준, 두께는 2분의 1 수준인 약 39㎝로 이동과 설치의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일반 프로젝션TV와 달리 화면 중앙부에서 모서리부분까지 왜곡이나 흐트러짐 없이 깨끗한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DSC-3260W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는 라틴어로 ‘최상·최고’란 뜻을 지닌 ‘써머스(SUMMUS)’라는 브랜드로 디지털TV를 판매중이다. 디지털 셋톱박스를 내장한 일체형 32인치 HDTV(DSC-3260W)는 199만원에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디지털TV 튜너를 내장했으면서도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내구성이 강해 실용성을 추구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에 사용중인 다양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AV기기와의 연결이 용이하고 양방향 인터넷, 홈쇼핑 및 가정용 홈뱅킹 등 각종 양방향 멀티미디어 데이터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음향에서도 돌비 AC-3의 5.1채널로 CD수준의 입체음향 및 돔 스피커 시스템을 채택,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의 생동감과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영상과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사용자의 편리성을 강화해 주변 AV기기를 리모컨 하나로 조작할 수 있으며 각종 조정 및 가이드기능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채택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 제품을 프로젝션이나 벽걸이(PDP) TV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화면밝기, 내구성 등을 내세운 영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국내는 물론 미주형으로도 생산, 북미 지역에서도 판매중이다.
*도시바코리아 프로젝션TV
도시바코리아(대표 차인덕)는 46인치(모델명 46VW8UK)와 57인치(모델명 57VW8UK) HD급 프로젝션TV를 판매중이다. 디지털TV 방송 수신을 위한 셋톱박스는 별도로 연결해야 한다.
TV화면의 플릭커를 완전히 없앤 세밀하고 풍부한 영상 스캔방식을 채택하고 화면 전체를 1만3000∼1만6000포인트로 분할 처리함으로써 화상의 선명도를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영화 필름이 TV 영상으로 전환될 때 발생하는 왜곡된 정보를 최소화해 최적의 영상을 제공토록 했다.
사운드 면에서는 스탠더드 스피커 시스템에 기본을 두고 로컬 사운드와 음향의 명도를 강화했다. 두 채널의 스테레오로부터 나오는 3차원적 입체 서라운드 기능을 통해 생생한 음질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소형 스피커로는 끌어내기 어려운 강력한 베이스 사운드를 재현하면서 소리의 질을 한층 높였다.
300만원대의 이 제품은 2개의 콤포넌트 단자, AV 입출력 단자, S-비디오 당자, 고정음성 출력단자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또한 비어있는 채널을 맞추거나 하루 방송이 끝나면 약 15분후에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자동 전원차단 기능도 지원한다.
*필립스코리아 34PT 9420
필립스코리아는 독자 개발한 ‘픽셀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29, 32, 34, 36인치 디지털TV를 선보이고 있다.
필립스가 독창적으로 개발한 픽셀플러스(Pixel Plus)는 수평해상도를 일반 TV에 비해 2배(1050라인), 수직해상도를 3배(2048라인)까지 증가시켰으며, 38만개에 불과한 기존 TV에 비해 약 5배 이상 많은 200만개 이상의 화소수를 지원, 선명도를 크게 향상시킨 기술이다. 이를 통해 희미한 화면, 흔들리는 필름현상, 흔들리는 동작화면 등 기존 TV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모두 없앨 수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셋톱박스를 연결하지 않고도 HDTV 수준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필립스측의 설명이다.
내장된 이중주사기술과 움직이는 동영상의 흔들림을 제거하여 자연스럽게 해주는 디지털 내추럴 모션(Digital Natural Motion) 기술을 통해 디지털은 물론, 아날로그 방송을 포함한 기존 일반 TV에서 VCR와 DVD까지 모든 화질을 깨끗하며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오디오에서도 최상의 음질과 파워를 제공한다. 5개 내장 스피커와 서브 우퍼가 정격 출력 60W의 강력한 음향을 제공하며, 돌비 프로로직 기능은 안방에서도 영화관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가격은 29인치(모델명 29PT9420) 129만9000원, 34인치(모델명 34PT9420) 239만원이며, 와이드 스크린 규격을 채택한 32인치(모델명 32PW9527)와 36인치(모델명 36PW9527)는 각각 209만원, 309만원이다.
*이레전자 PDP TV
이레전자산업(대표 정문식)은 디지털 신세대(얼리어답터)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42인치 PDP TV(모델명 EPM-421A)를 혼수용품으로 추천했다. 가격이 490만원대로 같은 인치대의 대기업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이 제품은 850칸델라에 이르는 고휘도, 1000:1 명암비의 PDP 패널을 장착한 제품으로 화면의 깜빡임 현상을 제거해 장시간 시청에도 눈의 피로를 최소화 해주는 디지털TV다.
화면의 크기를 4대 3, 16대 9, 확대모드 및 파노라마로 설정이 가능하고 화면상에서 두가지 입력신호를 동시에 볼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주화면 안에 부화면 디스플레이 기능), PBP(Picture By Picture-좌우 두 화면 분할 입력 기능) 기능을 지원한다. 4:3의 프로그램이 16:9로 TV방송될 때 나타나는 영상 크기의 왜곡 현상을 보정해 주는 파노라마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보다 현장감 높은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좌우 각 10와트의 PDP 전용 스피커 연결시 대형극장에서나 느낄 수 있던 현장감과 입체감을 집안에서도 느낄 수 있다. 디지털 방송수신을 위한 셋톱박스 및 홈시어터 시스템 연결시 고화질의 디지털 방송시청과 DVD, 캠코더, PC, 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81㎜ 두께의 초박형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설치도 또한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중후한 이미지의 티타늄 색상 알미늄 압출 디자인으로 실내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