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TV가 부도후 3년만인 지난해 흑자를 기록, 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동아TV는 지난해 2월 패션·뷰티로 채널을 전문화하면서 패션·뷰티 업계와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끄는데 성공, 총 69억3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5억212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PP등록제 실시로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횡포로 PP의 주수입원인 수신료 수입이 2001년의 절반이하인 6억9300만원으로 줄어드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서 일구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관련 동아TV는 패션·뷰티 채널로 전문화해 공격적인 협찬마케팅을 벌이고 협찬에 맞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새로운 수익구조를 개발한 것과 회사의 경영목표를 ‘흑자회사 만들기’로 정하고 제작비 30% 절감운동을 벌이며 1인 3역하기 운동을 벌이는 등 전사적인 긴축경영을 실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동아TV는 올해에도 패션·뷰티계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전직원이 뛰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100억원의 매출에 12억원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2000년에는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001년에는 적자폭을 2억2600만원으로 크게 줄이는 등 인터파크가 인수한 이후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돼 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