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시장 거대 공룡인 NTT의 대항축으로 주목을 끌던 파워드컴과 IIJ(Internet Initiative Japan)간 경영통합이 사실상 좌절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워드컴과 IIJ는 이번달까지 최종 결론내기로 한 협상에서 통합의 형태, 사업 운영 방침 등 구체안 합의를 내지 못해 통합을 단념키로 했다.
이 신문은 통합이 아닌 기술협력 등 부분별 업무제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파워드컴과 IIJ간 통합협상은 일본내 통신 시장을 뒤흔들 파괴력을 갖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켜왔다.
도쿄전력 등 일본 전력계열 10개 업체가 출자해 만든 통신업체인 파워드컴은 NTT에 밀리지 않는 조직력·자금력·인지도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향후 브로드밴드의 중심축이 될 광통신망(FTTH)분야에서 NTT에 필적하는 인프라를 갖춰 일본 인터넷망 시장에서 일대 파란이 예고됐다. 따라서 인터넷 서비스 분야 강자인 IIJ와 통합할 경우 파워드컴의 약점인 서비스 노하우을 보강해 NTT와 맞서는 대항마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