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가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데이타·현대정보기술 등 SI업체들은 단순한 시스템 통합사업에서 나아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통신·보안·생체인식 관련 단말기 및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는 SI 위주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새로운 매출원 및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보하는 한편 주력사업과의 접목을 통한 상승 효과를 거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 http://www.posdata.co.kr)는 사업다각화 품목으로 선정한 임베디드형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독자개발한 DVR ‘포스워치’로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어서, DVR이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반기중에는 음성데이터통합(VoIP) 전화의 생산·판매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의 통신업체인 베이징스퉁네트워크와 제휴를 맺고 베이징에서 VoIP전화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데이타는 앞으로 신제품 개발은 물론 유망 신사업분야의 핵심기술 보유업체에 대한 인수합병 및 인수후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 http://www.hit.co.kr)은 지난달 첫번째 신규사업 모델로 생체인증 솔루션인 ‘BSR21(Biometric Smart Reader21)’을 출시하고 생체인증을 통한 제품 및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BSR21’은 스마트카드 인증과 생체인증 방법을 결합해 인증률을 높인 것으로서 올해 1만5000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선배 사장은 “SI사업만으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고 수익성의 담보가 어렵기 때문에 생체인식·에듀테인먼트·실버케어 등 새로운 유망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창의사업 공모제인 ‘드림파트너’ 제도를 통해서도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연구개발에만 400억원을 투입키로 한 삼성SDS(대표 김인 http://www.sds.samsung.co.kr)는 사내 BI사업지원실을 통해 연내 2개 정도의 신규사업 발굴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코오롱정보통신(대표 변보경)도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IT 솔루션·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최근 체크포인트사와 제휴를 맺고 보안 솔루션 ‘S-Box’를 출시하는 등 보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