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친화 활동과 시의적절한 판촉 마케팅.’
가전유통시장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며 웃고 있는 매장들의 숨은 성공전략이다.
18일 하이마트, 전자랜드21 등 전자전문점 업체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대다수의 점포가 지난해 대비 매출 하락세에 있거나 월별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지만 신규점을 중심으로 한 몇몇 점포는 지역친화 및 고객밀착 활동을 통해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개장한 하이마트 오리점의 경우 하이마트내 점포 평균매출의 2배인 월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개장 4개월만에 톱 클라스 점포로 뛰어올랐다.
오리점의 판매 전략은 ‘시기와 지역에 맞는 타깃 마케팅’으로 요약된다. 지점장과 사원이 직접 인근 지역을 돌며 매장과 상품을 알리고 졸업·입학·혼수 등 시즌에 맞춰 필요한 상품만을 골라 집중 홍보한다. 특정 가전제품이 필요한 시기별로 ‘지역내 베스트 인기상품’이나 선호상품 등을 조사해 매장에 반영하고 ‘불경기에 꼭 필요한 상품’이라는 문구로 고효율 상품을 적극 추천한 것도 판촉효과를 높여주었다.
조인석 오리점장은 “인근 하이마트 매장과 연합으로 판촉활동을 펼치거나 매장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한 것도 효과적이었다”며 “신규 입주 아파트에 맞춰 홍보전단을 뿌리고 아파트 부녀회 등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친숙한 매장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지역주민이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빠르게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21의 경우 2월말과 3월초에 개장한 일산점과 중동점의 판촉 성과가 두드러졌다. 두 점포의 성공전략 역시 ‘지역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는 고객의 니즈를 꿰뚫는 차별화 전략’이 핵심이다.
우선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매장직원을 교육시켰으며 매장환경도 이에 맞춰 꾸며졌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산점의 경우 일산 호수공원에서 자전거 깃발 홍보, 주유소를 통한 구전 마케팅, 매장내 노래방 모시기 등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 주효했다는 자체 평가다.
이에 따라 일산점은 오픈 2주가 지난 현 시점에서도 초반에 거둔 일매출 1억원 이상의 성과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자랜드내 점포 중 월매출 신기록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전자랜드21 마케팅팀 최정용 팀장은 “최근 개장한 점포의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방문 느낌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친절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고무적이었다”며 “전문적인 상담과 함께 친절함이 구매고객의 인식 속에 자리잡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