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새로운 고성능 유닉스 서버인 ‘스쿼드론(Squadron)’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제품은 IBM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파워5’ 칩 64개를 내장한 제품으로 C넷에 따르면 현재 시제품(프로토타입) 개발이 끝나고 정상적으로 시험가동중이다. 상용화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스쿼드론(이전 코드명 아르마다)’ 서버는 단기적 관점에서보면 IBM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지난 수년간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휴렛패커드(HP)를 따라잡기 위한 새로운 비장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보다는 ‘파워’ 프로세서를 사용, IBM이 4개의 자사 서버 라인을 통합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더 의미를 갖는다.
실제 IBM은 자사 등이 개발한 칩인 ‘파워’를 현재 유닉스 서버(p시리즈)와 미드레인지 서버(i시리즈)에서만 사용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메인프레임(z시리즈)에도 이를 탑재하는 등 4개의 서버군을 통합하려 하고 있다. 이들 외에 이 회사의 또 다른 서버 제품인 ‘x시리즈’는 인텔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IBM의 유닉스 서버 그룹 총 매니저인 아달리오 산체즈는 “메인프레임에도 파워 칩을 사용하는 것은 장기적 전략”이라고 소개하며 “차세대 파워프로세서를 사용한 대형 시스템(서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의 서버 통합 전략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스쿼드론 시제품 개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라클 같은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을 상대로 파워 프로세서도 지원하는 리눅스 버전을 내놓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BM의 유닉스 서버 매출은 2001년 38억5000만달러에서 작년 36억달러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이는 경쟁사인 HP와 선의 감소액보다는 적은 것이었다. 이에 따라 IBM은 작년 유닉스 서버 시장 점유율이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21%를 차지, 38%의 선과 30%의 HP보다 다소 뒤졌다. IBM의 p시리즈 서버중 가장 빠른 제품인 ‘p690’은 1.3㎓급 파워4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는 6월까지는 이보다 빠른 프로세서가 p690 서버에 탑재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