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탁기시장에 드럼세탁기 돌풍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또 대우일렉트로닉스,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등이 이 분야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시장 경쟁 역시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 가전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드럼세탁기는 저소음, 절수, 절전 등 친환경·경제성에 대한 고객인지도 확산에 따라 급속한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전업계는 140만대로 예상되는 올 세탁기시장에서 드럼세탁기 판매비중이 당초 예상인 18%(25만대)선을 훨씬 웃도는 30%(40만대)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드럼세탁기 트롬을 출시한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중 1만대의 판매실적을 거뒀고 올 1분기에는 4만대를 판매하는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가전업계에는 드럼세탁기의 증산은 물론 신규 참여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 시장성장률이 많게는 지난해 대비 40∼50%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윤홍식 세탁기사업본부장은 “올들어 트롬세탁기가 예상외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예상목표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증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은 올해 드럼세탁기 시장을 30만대로 예상하고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께 6, 7.5, 8, 10㎏ 제품을 출시한 삼성은 오는 4월초 건조 겸용 10㎏ 드럼세탁기 하우젠 출시를 계기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통한 강력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는 드럼세탁기 시장 진출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우측은 “하반기 시장 진출을 전제로 드럼세탁기 사업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여부를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산기업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대표 박갑정)도 기존 7㎏ 제품 외에 최근 내수시장의 10㎏ 제품 인기를 반영, 도입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5월을 대대적 마케팅시점으로 잡고 유통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드럼세탁기 시장성장률 추이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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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6
2002 10
2003 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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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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