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호스팅(Server Hosting) 시장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서버호스팅 전문업체들이 독식해온 이 시장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IDC업체들이 본격 진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웹호스팅 업체들까지 가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웹호스팅업체인 블루웹은 최근 마이크로 슬림 이벤트 서버(펜티엄IV 2.0G, 하드디스트 40Gb)와 6개월 회선이용료를 결합한 특가 이벤트 서버를 100만원에 출시하는 한편 각종 유료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사용기간(6개월)이 지나면 회선이용료를 25%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동원해 서버호스팅 고객확보전에 나섰다.
호스트웨이는 매그넘 서버(펜티엄Ⅲ 1.13G, 하드디스크 40Gb)를 100만원에 제공하면서 로그 분석, 서버자원 분석, 바이러스 방역서비스 등을 무료로, 보안 및 백업을 할인가에 각각 제공하는 트리플 파워 이벤트로 서버호스팅 시장에서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서버호스팅 전문업체인 코네티를 인수한 후 아예 서버호스팅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
또 오늘과내일, 정보넷, 가비아, 너나우리 등도 서버호스팅 고객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서버호스팅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웹호스팅 업체들뿐이 아니다. IDC업체들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버호스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KIDC의 경우 서버호스팅 상품을 서비스종류별로 4가지나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서버 설치장소와 인터넷 접속 네트워크만 이용하고 서버 운영은 고객이 책임지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에 주력해온 IDC와 한 대의 서버를 여러 업체들에 분할 제공하는 셰어드호스팅(shared hosting)에 주력해온 웹호스팅 업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서버호스팅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까닭은 경기침체의 탓이 크다.
KIDC 이은재 부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규고객들 중 다수가 비용이 비싼 코로케이션보다는 저렴한 서버호스팅을 원하는 추세”라고 말해 시장상황이 서버호스팅 시장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음을 토로했다.
블루웹 관계자도 “웹호스팅 업체들은 가격만 저렴하다면 웹호스팅을 쓰느니 서버호스팅을 쓰려는 고객층이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 이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서비스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서버호스팅 서비스는 서버와 설치공간(상면) 및 인터넷 회선을 고객에게 한꺼번에 임대해주고 운영까지 지원하는 형태로 코로케이션에 비해 비용면에서 유리하고 웹호스팅에 비해 안정성에서 한수 위라는 설명이다.
한편 IDC와 웹호스팅 업체들의 시장진출이 가속화되자 호스텍글로벌을 비롯해 아이네트호스팅, 아이하트, 노아테크놀로지 등 기존 서버호스팅 전문업체들도 기존 상품 외에 중저가 서버호스팅 상품과 서버 소유권을 고객에게 넘기는 호스팅+코로케이션 복합상품 등을 통해 고객다잡기에 나서 시장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