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국내 중대형 서버 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10.4%의 성장세를 보이며 36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IBM·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3사는 국내 중대형 서버 시장에서 92.6%를 차지해 시장이 빅3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IDC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중대형 서버 시장은 3600억9000만원 규모로 한국IBM이 전체 시장의 43.6%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HP와 한국썬이 각각 30.5%, 18.5%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후지쯔 4.8%, NCR가 1.8%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기종별로는 유닉스서버가 2900억원의 시장 규모로 국내 중대형 서버 시장의 80.8%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서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닉스서버 부문에서는 한국HP가 36.7%를 기록, 32.1%의 점유율을 기록한 한국IBM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유닉스 서버 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유닉스 서버만으로 분기별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썬은 전년동기 대비 24.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2.2%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수요처별로는 금융분야가 전체 중대형 서버 매출의 40%인 1420억원 정도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 김진홍 연구원은 “유닉스 서버 시장이 전년 동기 매출 대비 23.8%의 높은 성장을 보인 것은 금융부문 및 공공부문 그리고 제조부문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국IDC는 국내 중대형 서버 시장이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5.3%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2007년에는 1조6400억원의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혜선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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