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물류비 부담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해운 물류 업계의 낙후된 IT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정보통신부는 업종별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보급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선박대리점이나 복합운송주선업체(포워더)에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과 XML·EDI시스템을 개발해 주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 물류비는 GDP 대비 15%에 이르는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1.5배 가량 높아 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중소물류업체들의 수작업으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정확하고 통계적인 기업 경영자료 생성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선사와 대리점의 컨테이너, 벌크시스템과 포워더시스템 등에 ERP를 도입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수많은 중소 물류업체들이 단일화된 정보시스템으로 물류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세관 등 정부기관과 EDI시스템을 연동해 종이문서 대신 전자문서로 통관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최근 한국물류정보통신을 사업자로 선정했으며 이달 중 시범서비스 대상 업체를 선정해 1차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까지 1차 업체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업종별 ASP 표준 모델을 수립해 하반기부터는 물류업계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