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유치가 주춤한 가운데 전라남도가 서울에서 대규모 투자유치행사를 열고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전라남도는 1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과 박태영 도지사, 국내외 기업 대표, 주한 외교사절,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윌리엄 오벌린 암참회장, 국내외 투자은행 대표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라남도는 이 자리에서 LG석유화학과 독일의 종합물류기업인 BLG, 미국의 켄텍오파스 등 국내외 24개 기업과 모두 9621억원(8억달러 상당)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프로젝트를 밝히기 어려운 관광분야의 투자까지 포함할 경우 MOU 체결액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라남도는 말했다.
이날 MOU를 체결한 기업에는 국내에서 여천NCC·남해화학·금호석유화학·대동중공업 등이며, 외국기업으로는 레네테크가 태양광발전 모듈공장을, KABS가 종자육종분야에, 칼텍이 호텔에 각각 투자의사를 표시했다.
전라남도는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말 자유무역지역으로 선포되고 광양만권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전남은 가장 역동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며 “저렴한 공장용지와 안정된 노사문화 등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입지보조금은 물론 설비보조금·교육훈련보조금·고용보조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와 22개 시군은 이날 식전행사로 대불과 율촌 등 산업단지 홍보관과 신안군 임자 풍력발전소 건설, 장흥군 해안선골프장, 영광골프장, 화순군 경견장, 곡성군 기차테마랜드, 나주호 관광지 개발 등 테마별 투자유치 홍보관을 운영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