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매유통업 "정체" 지속

 2분기에도 소매유통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전국 855개 백화점·할인점·인터넷쇼핑몰·TV홈쇼핑 등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3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분기의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RBSI)는 94로 조사돼 소매유통업의 불경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업계가 86을 기록해 본격적인 매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할인점도 83으로 경기악화가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전자상거래업종이 115로 전 분기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통신판매업종도 106으로 소폭의 경기호전이 기대됐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34.3%), 동일 소매업태간 경쟁심화(18.9%) 등을 가장 큰 경영애로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타소매유통업태와의 경쟁심화(12.3%), 전문유통인력 부족(6.9%), 유통마진 하락(6.6%), 인건비 비용상승(5.5%) 등을 지적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