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체 오픈타운이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와 손잡고 국내 최첨단 콘텐츠 산업에 문을 두드리고 있어 화제다. 오픈타운은 골든벨애니메이션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모바일 성인 애니메이션 ‘색색기전’ 제작을 완료, 다음달부터 이른바 차세대 멀티미디어서비스라고 불리는 SK텔레콤의 준과 KTF의 핌을 통해 서비스에 나선다.
오픈타운은 그동안 모바일게임 개발을 통해 축적해 온 모바일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그대로 살려 모바일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진출했다.
동영상 재생 휴대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보다 고급 모바일 전용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어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오픈타운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애니메이션 관련 인력을 확대하는 등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개발이 완료된 색색기전의 기본 컨셉트는 ‘성’. 성에 대한 부정적이고 어두운 인식을 탈피하고 성의 즐거움과 재미에 초점을 맞춘 일종의 시트콤이다.
색색기전은 남녀 주인공 억수와 아타라시의 일상적인 삶을 성적 관점에서 그리고 있으며 현재 ‘인트로’ ‘옥탑방’ ‘그들의 일그러진 꿈’ ‘합격기준’ ‘STOP AIDS’ 등 총 5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후속작도 개발중이다. 무엇보다 성에 대한 코믹한 터치와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시나리오가 눈길을 끈다.
오픈타운은 이 시리즈를 바탕으로 성인게임, 캐릭터 비즈니스 등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콘텐츠를 개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권오형 오픈타운 사장은 “동영상 멀티미디어 휴대폰 단말기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어 질높은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제4미디어라고 불리는 새로운 시장 장르를 개척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