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의 4인조 R&B 보이밴드 ‘블루’의 내한공연이 돌연 취소됐다.
블루는 2002년에 영국 ‘최고 신인상’과 ‘최고 밴드상’을 수상하는 등 영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4인조 보이밴드. 국내에서도 라디오와 TV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터넷 동호회 회원만 4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당초 블루는 7개국 아시아 투어의 일환에서 오는 3월 20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취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공연을 준비했던 AD엔터테인먼트는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문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시아 7개국 투어 전체를 취소한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 취소는 작년 8월에 이어 두번째로, 블루의 앨범을 발매하는 EMI뮤직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아시아 국가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한편 AD엔터테인먼트는 공연 예매자에게 전액 환불하며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