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들이 대대적인 점포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장한 지 5년 이상된 점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와 까르푸, 롯데마트 등을 중심으로 최근의 소비자 위축세 회복을 노리면서 동시에 시설을 확충하는 차원의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공간 효율 극대화를 위한 매장 확대, 인테리어 및 상품구색 변경,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한 소비자들의 구매의욕 자극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이들은 최적의 타이밍을 통해 신규 출점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이미지 제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까르푸(대표 찰스 아리나)는 최근 개점한 신규점이 고급 자재와 조명을 사용해 백화점에 버금가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반해 기존 매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기존 매장에 대해 식품 매장을 전진 배치하거나 매대의 높이를 낮추는 등 고객 취향에 맞게 전면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시행중이다. 특히 지난해 중동점을 비롯해 일산점과 중계점의 성공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이들 점포의 매출이 20% 이상 신장함에 따라 올해 3월부터는 안양, 동촌, 서면 등 총 7개 매장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다.
롯데마트(대표 이인원)는 지난달 구리점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곧바로 월드점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중이다. 구리점의 경우 문화센터를 200평 규모에서 100평으로 줄이고 대신 가전 및 홈인테리어 상품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롯데마트는 의정부점, 충주점 등 올해에만 10여개의 점포를 대상으로 매장 확대 및 상품 재배치를 골자로 한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월마트코리아도 현재 대구 시지점의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중이다. 판매대 교체 및 진열공간 이동 작업과 함께 임대매장 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이 작업은 오는 5월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세계이마트(대표 황경규)도 현재 몇몇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중이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상품구색 및 편의시설 등에서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져 기존 점포의 리모델링은 일면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하다”며 “진열 및 매대 재구성을 통해 공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상품과 편의 공간을 갖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