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두바이유의 경우 이라크 변수와 베네수엘라 석유노조 파업으로 유가상승 랠리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석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25.99달러로 전날에 비해 2.16달러나 하락했다. 이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16일의 25.71달러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유가대책 시행기준이 되는 10일 이동평균 가격도 29.52달러로 0.33달러나 낮아졌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격도 28.41달러로 1.46달러 하락했다.
특히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3.44달러나 떨어진 31.5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하락은 이라크전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그동안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유가에 반영됐던 전쟁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유가가 크게 떨어진 것 같다”며 “그러나 향후 유가는 전쟁 양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