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창업투자(대표 허영판 http://www.kfvc.co.kr)의 네띠앙(대표 전하진http://www.netian.com) 인수가 이번주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네띠앙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제일창업투자는 최근까지 주요 채권자들과 채무조정 및 출자전환 등 인수에 필요한 실무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번주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제일창업투자측은 “아직 채무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현상태가 지속되면 유동성 위기로 인해 네띠앙이 파산할 지경”이라며 서둘러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체결하는 본계약은 2개월 유예기간을 두는 ‘조건부’ 계약이 될 전망이다.
이는 제일창업투자가 그동안 주요 채권자인 한글과컴퓨터·하나은행·PSI넷 등과 잇따라 채무조정에 합의했지만 정보통신장비 렌털 전문업체 S사와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최종합의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창업투자는 이들 주요 채권자들에게 원금 12% 우선 상환 및 네띠앙 인수 후 증자를 통한 잔여금액 일시상환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제일창업투자와 S사는 네띠앙의 장비 렌털 관련 미회수 원금과 연체 이자, 해지 위약금 등 채무조정 방안과 상환방법 등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S사가 6억원이 넘는 채권에 대해 일괄변제를 요청하고 있는데 반해 제일창업투자는 주요 채권자들과 동일한 조건의 조정안을 제시하는 등 상호 원칙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일창업투자측은 “일단 채무조정에 대한 조건과 입장에 대해 수차례 S사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혀 네띠앙의 인수협상 성사여부가 S사에 달려있음을 시사했다.
박이달 제일창업투자 구조조정본부장은 “이번주에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S사와의 채무조정 협상에서 원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네띠앙 인수협상 자체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일창업투자와 S사간 채무조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일창업투자의 네띠앙 인수가 불발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네띠앙은 이달초 이사회를 열어 대주주는 96.67%, 소액주주는 90%의 감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