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바이어 "악재 불구 바이 코리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가 위험도 악화 따른 바이어 수요 예상

우리나라의 주요 바이어들은 최근의 북핵사태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 등에 상관없이 한국상품을 계속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KOTRA가 지난 13, 14일 우리나라의 70대 교역국 중 1∼10위의 바이어 7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내외적 악재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전체의 79.7%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나빠졌다’와 ‘매우 나빠졌다’는 대답은 각각 14.7%와 2.0%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바이어들의 85% 이상이 ‘이미지에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으며 중화권이나 아시아·대양주 바이어들은 각각 70.0%와 76.4%가 같은 답을 해 주변국가들이 한국 상황을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바꿀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73.4%가 ‘당초 계획대로 수입하겠다’고 대답한 반면 수입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바이어는 15.4%에 불과했으며 오히려 ‘수입확대를 검토 중’이라는 답도 11.1%나 됐다.

 수입축소 고려 이유로는 ‘공급불안 가능성’(45.2%), ‘가격·품질 경쟁력 약화 우려’(24.3%), ‘한국제품 이미지 악화’(7.0%) 등으로 조사돼 한국상품이 적기에 공급되지 못할 가능성과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선을 전환한다면 어느 나라로 바꾸겠냐’는 질문에 39.7%가 중국이라고 대답했으며 동남아(16.2%), 일본(11.8%), 자국 내 조달(8.1%) 등이 뒤를 이었다. 상황이 더 악화돼 한국경제가 비상국면에 처할 경우 조사대상의 56.1%만이 ‘계속 수입하겠다’고 답했으며, 한국상품 수입을 소폭 또는 크게 줄이겠다는 대답이 43.9%에 달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