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창작 스톱모션애니메이션 ‘강아지똥’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TAF) 2003’에서 파일럿콘텐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9일 개막돼 오는 22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전시장에서 열리는 TAF는 올해로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국내업체가 경쟁부분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아지똥은 아이타스카스튜디오(대표 이만복)가 제작한 30분 분량의 클레이 스톱모션애니메이션으로 아동문학가 권정생씨의 원작동화를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농촌을 배경으로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하던 강아지똥이 민들레가 피기 위해서는 거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민들레의 거름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의 ‘2002년 우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오는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카툰스온더베이에서도 쇼케이스 부문에 당선돼 페스티벌 기간에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TAF2003에서는 강아지똥 이외에도 김영진의 ‘스타라이트 캐빈’이 기업스폰서상을, 정민영의 ‘세이 마이 네임’이 학생부문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번 TAF에는 크림비쥬얼, 애니21 등 국내 13개 애니메이션업체들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한국공동관을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에는 ‘마리이야기’ ‘바다의 전설 장보고’ ‘엘리시움’ 등을 상영하는 한국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열린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